시정뉴스

“감사합니다! 광주!” 2020-04-01
“감사합니다! 광주!”

■ 광주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들 뒷이야기
- 초기 낯선 광주에 막막함·불안·두려움·긴장감에 심리적 불안정
- 병원 의료진, 친밀감과 간식·장난감·옷가지 등 나누며 안정 주력
- 광주시, 퇴원자에 주먹밥·광주김치·마스크 등 정 듬뿍 담아 보내
- 광주의 따뜻한 정에 감동…문자·선물 등으로 감사의 뜻 표시
- 30명 대구 확진자 입원 치료…30일 현재 24명 완치돼 대구 돌아가

“광주에서 첫날 너무 막막하고 불안해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.
하지만 의료진의 정성을 다한 배려에 연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”

○ “아이와 단 둘이서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도착해 느낀 막막함과 두려움에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. 하지만 다음날 의료진들이 ‘잘 잤느냐’ ‘불편한 것은 없냐’ ‘필요한 것 없냐’며 세세하게 신경 써 주셔서 이내 제 막막함과 두려움이 무색해졌습니다”

○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완치돼 지난 25일 대구로 돌아간 A씨는 퇴원 직전 광주에서 느낀 심경을 담담하게 적은 글을 이 병원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.

○ “코로나 확진을 받고 다음날 아이까지 확진 받던 날 하늘이 노랬습니다. 병상이 없어 며칠을 여기저기 전화하며 불안해하고 있을 때 광주에서 저희 모녀를 받아주시겠다는 연락에 어린 아이를 안고 주저없이 광주까지 내달려 왔습니다”라고 글을 시작했습니다.

○ “하지만 도착한 첫날 저녁 짐을 풀고 나니 낯선 지역에 아이와 저뿐인 단둘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막막함과 두려움, 긴장감,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다”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습니다.

○ 그러나 그녀의 두려움과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다. “다음날 아침부터 의료진들이 각별히 신경써주시고 간식을 아이에게 나눠주시고, 아이 가지고 놀 장난감이며 인형이며 의료를 뛰어 넘어선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이 제겐 매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”라고 적었습니다.

○ “방호복 차림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와 아이를 챙겨주신 51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과 의료진분들, 손수 만드신 반찬에 항상 아이 챙겨주신 수간호사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”라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.

○ A씨는 “제 아이도 의료진분들이 보여주신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됩니다.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꼭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”며 글을 맺었습니다.

아이가 쓴 감사 카드와 함께 맛깔스런 참외 가득 담은 택배
병원 간호사들은 퇴원 확진자들 입고 돌아갈 옷까지 직접 제공

○ 앞서 지난 19일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택배 1개가 전달됐다. 상자에는 삐뚤삐뚤 써내려간 카드 한 장과 함께 맛깔스런 참외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.

○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에서 치료받고 완치돼 대구로 돌아간 일가족 4명이 보내온 것이었습니다.

○ 가족 중 아이가 쓴 카드에는 “간호사 선생님 안녕하세요. 병원에 있는 동안 잘 보살펴 주시고 밥을 주실 때마다 간식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. 덕분에 저희가 빨리 나았어요. 건강하시고 힘 내세요”라고 적혀 있었습니다.

○ 이 아이의 아빠는 지난 11일 퇴원해 대구로 되돌아간 직후 이용섭 시장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.

○ 그는 “이용섭 시장님과 광주시민, 병원 관계자, 우리를 이송해주신 소방대원분들께 감사드린다”며 “광주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저의 작은 힘도 보태고 싶다”고 밝혔다. 더불어 “저희 아들이 광주에서 살고 싶다고 하네요^^”라는 추신도 남겼었습니다.

손 내밀어 줘 고마운 대구, 내민 손 잡아줘 행복한 광주
219km 물리적 거리 단숨에 뛰어넘어 더욱 굳건해진 달빛동맹

○ 지금까지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는 모두 30명. 이들 가운데 30일 현재 24명이 완치돼 대구로 돌아갔고 6명이 남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

○ 광주광역시와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이들에게 단순한 치료를 넘어 심리적 안정을 되찾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 아이들 간식, 장난감, 인형, 반찬, 이들이 되돌아갈 때 입을 옷까지 챙기는 등 마음을 다해 살폈습니다.

○ 27일 퇴원한 또 다른 모녀는 이 병원 간호사들이 준비해준 옷으로 갈아입고 대구로 돌아갔다. 이들은 경황없이 광주까지 오면서 옷을 미처 챙기지 못해 난감해 하던 차에 간호사들이 자신들이 가장 아끼던 옷을 골라 제공해준 것입니다.

○ 광주시 또한 입·퇴원을 지근거리에서 돕는 등 살뜰히 살피고 있으며, 완치돼 퇴원한 이들에게 광주주먹밥과 광주김치, 마스크 등 광주의 마음을 담은 선물 꾸러미를 들려 보내고 있다. 환영·환송 현수막을 내걸어 유대감을 표하는 것도 광주시의 몫입니다.

○ 대구는 손 내밀어 준 광주가 고맙고, 광주는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.

○ 코로나19라는 끔찍한 비극 속에서도 병상나눔으로 219km의 물리적 거리를 단숨에 뛰어넘어 달빛동맹의 두 도시 광주와 대구가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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